신경 쓰인다.

욕심이 많아서 그런가 보다.
눈앞에 무언가 보이면 바로 해결해버리고 싶은, 급한 마음이 자리 잡고 있어서 그런가 보다.
느긋하지 못해서 그런가 보다.

내가 못나서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긋나는 이유는 얼마든지 많이 있다.
모든 톱니바퀴에 잘 맞아 들어가는 만능 부품이란게 있진 않다.
어디에든 문제 없다는 것은, 사실 개성도 열정도 없는 모습이 아닐까 싶다.

어긋나고 부셔져도 나는 나대로인걸 지키고, 적정선에서의 조화를 이루는게 사람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남들이 이런 모습을 다 보아주지도, 알아주지도 않는다는 것은 알고 있다.
내가 삐뚤어져 있을 때 이런 나를 모르고 나에게 무언가 기대하고 한다면 실망할 것이고,
내가 평온할 때 나와 대화를 한다면 좋은 인상을 갖을 것이다.

내가 맞추어주어야 할 사람이 나에게 맞추어줄 의향이 없다면 결국 내가 인정받지 못할 뿐인 것이다.
날 인정하지 못하는 상대를 원망해봐야 나아질 건 없다.
좀 더 부드러워지면서도 나를 지키는 방법을 생각해야지.
그래야 사람으로서 성장했다고 할 수 있을 듯하다.

날 버린 사람이 나에게 남겼던, 너는 너무 어리다는 말을 다시 떠올리며 혼자 씁쓸해한다.

by PerhapsSPY | 2009/07/01 00:45 | 내 머리속의 잡념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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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역설 at 2009/07/01 00:59
효소처럼 특화된 삶...인가요 잇힝 ;ㅁ;
Commented by PerhapsSPY at 2009/07/02 23:04
그렇게 되나요 -_-;; 아니 뭐.. 그냥 그렇다는겁니다. 괜히 민망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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