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잘생겼다! - 다찌마와리 by PerhapsSPY

예매도 안하고 서울극장에 가서 보고왔습니다만, 같이 가신분의 운이 매우 좋았는지, 마침 배우와 감독이 무대인사를 하는 시간과 딱 맞아 떨어져 버렸습니다. 영화를 그리 자주보고 다닌건 아니지만, 그래도 무대인사를 본적은 한번도 없었기에, 색달랐달까요. 주인공인 임원희와 류감독, PD(맞나?;;) 이렇게 3분이 나와서 영화에 대해 몇마디 해주셨습니다. 저는 이런 놓칠수 없는 추억을 간직하기 위해 카메라를 꺼내 한장 찍어보았죠.


그런데.. 화질이 이 모양...

줌도 안되고 화질도 개판인 폰카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어째서!! 집에 있는 디카를 두고 나온것인가!! 하필이면 이런때!! 들고나와야지 생각했으면서!! 이런 슈발..


그래서 슈발도 찍어봤습니다(...)

헛소리는 여기까지 하고 영화에 대해 말해보죠. 처음에 영화 광고를 봤을때는 보겠다는 생각 별로 안들었습니다만, 게렉터님의 블로그에 리뷰가 올라온걸 보고, 볼만한 영화구나, 한번 봐야겠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기회가 되어 보러간 것이지요.

무대인사에서 감독이 '이 영화가 좀 정신 없는 영화긴 하지만...' 라는식의 농담, 그리고 임원희가 '영화를 다 보시면 제가 잘생겼다고 생각하실 겁니다.'(대충 비슷한말 정확히 기억안남) 라고 한말 등을 들으며 웃다보니 어느새, 광고없이 영화는 바로 시작해버렸고, 저는 그대로 정신줄을 놓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시작부터, 배우들의 대사가 심상치 않았습니다. 웃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어처구니 없는 내용과 진지한 연기, 그리고 그런 황당한 상황을 더욱 골아프게 만드는 어디서 들어본듯한 멋진 음악이 까지 어우러져서 정신이 혼미할 지경에 이릅니다. 한국어로 칠 수 있는 장난이란 장난은 다 쳐놨고, 심지어 나레이션이나 자막까지 활용해서 관객을 웃깁니다. 모든 특수효과는 어설픔을 무기로 등장하고 때로는 만화보다 더 유치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그게 그대로 개그로 녹아듭니다.

게다가 저예산 영화라는 것까지 무기로 삼습니다.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는 두 인사의 대화 장소가, 압록강, 두만강 등으로 명칭이 달리하여 나오지만, 다 똑같은 강변이고, 화면상에 현대식 다리, 고가도로, 심지어 지나가는 자동차까지 그대로 여과없이 잡힙니다.(...) 설원에서의 추격신은, 주변에 그냥 대놓고 여기가 스키장임을 화면 가득 알려줍니다.

여러가지로 정신없게, 웃게 만드는 영화입니다. 보신다면, 영화가 끝나고 크레딧까지 전부 보시길 권장합니다. NG장면들이 가득 나오거든요. 보는 내내 느낀게, 저런거 찍으면서 안웃길까, 저런 대사를 저렇게 태연히 할수 있을까? 란 생각을 많이 했는데 역시나, NG에서 여과없이 보여주더군요. 보는 사람도 즐겁지만, 만든사람들도 즐겁게 만든 영화 같습니다.

ps. 무대인사에서 감독님께서 입소문좀 내달라는 말에 나름 정성껏 썼습니다.(...)
ps2. 같이 보신 분께선, 임원희 뒤통수가 귀엽다고 하시더군요. 취향 참 특이하십니다.
ps3. 영화 다 보고나니, 저도 모르게 임원희씨가 잘생겼다는 생각을 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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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슈와 2008/08/16 17:03 # 답글

    14일에 서울극장에서 봤더랬지요 ㅇ<-<
  • PerhapsSPY 2008/08/16 18:53 #

    난 그 담날 =ㅅ=
  • 페리 2008/08/16 18:09 # 답글

    오오오오, 저도 이거 볼까 하고있었는데 꽤 재밌는것 같네요 :)
  • PerhapsSPY 2008/08/16 18:53 #

    네 재밌어요. 웃음이 부족하시다면 보세욤 ㅇ_ㅇ
  • marmalade 2008/08/17 13:55 # 답글

    아무래도, 캐릭터들의 혼잣말이 전부
    "아니 왜이렇게 잘생긴거야","아 정말 잘생겼다","잘생겼다"로 일관되어졌기 때문일지도.

    궁싯대는 대사들이 어쩌면 그리도 귀엽고 우스운지요;ㅋ
  • 흐아 2008/08/17 16:43 # 삭제 답글


    다찌마와리 극장판은 30억 사용한걸로 알고있습니다만 .. 30억이 저예산은 아니지요 ..
  • 月華 2008/08/19 11:35 # 답글

    보러 가고 싶다.ㅠㅠ
    류감독 킹왕짱 좋아<---
  • rainman 2009/04/22 14:05 # 삭제 답글

    안녕하세요? 임원희씨를 검색하다가 들어와 혹시 정보가 될지 몰라 결례를 무릎 쓰고 글을 남깁니다. ^^; 저는 연극 ‘레인맨’ 제작진입니다. 더스틴 호프만과 탐 크루즈가 출연했던 아카데미상 6개부문 수상작 영화 레인맨이 일본과 영국에 이어서 4월 24일부터 한국에서 공연됩니다. 더스틴 호프만 역할에는 다찌마와리, 식객의 연기파 배우 임원희가, 탐 크루즈 역할에는 말죽거리 잔혹사, 바람피기 좋은 날의 호남 배우 이종혁이 6년 만에 연극 무대로 복귀합니다. 대학로 SM아트홀에서 공연될 연극 ‘레인맨’! 영화보다 깊은 감동과 재미를 느껴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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