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3월 13일
지하철 취객
애인님을 집까지 모셔다 드리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였다. MP3를 들으며 지하철을 탔다. 내릴 역은 바로 다음 정거장였고 내려서 바로 계단을 오를 수 있는 문 앞에(전철 제일 뒤쪽이였다) 서서 문이 열리기만을 기다리고 있을 때였다. 갑자기 술에 취했다는 티를 온몸으로 내고 있는 한 뚱뚱한 아저씨가 다가오더니 내 옆에 있는 열차를 운행실 문을 과격하게 두들겨 댔다.
운행중인 열차인데 운전사를 불러내다니(뒷문이라 운행에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지만 그래도 위험하지 않은가) 이건 왠 미친놈인가 싶어 보니 안에 계신분이 나왔다. 뭐라 뭐라 말도 안되는 소리를 늘어놓으며 호통을 치던 취객에게 그냥 죄송하단 소리만 하며 넘기던 운전수 아저씨는 상황이 좀 조용해지자 문을 도로 닫았고 취객 아저씨는 잠시 멍하니 내릴 문 앞에 서더니 옆에 있는 나를 처다봤다.
"야. 이어폰 빼봐"
다짜고짜 나를 보더니 한소리가 이거였다. 난 매우 어처구니 없어, 아주 경멸스러운 눈으로 한번 쏘아본 뒤 상대를 하지 않기 위해 옆문으로 옮겨갔다. 날 부르며 소리지르더라. 그냥 쌩깠다. 마침 내릴 역에 도착하여 내리고 보니 그 아저씨도 내리더라. 옆 문에서 내린 날 발견하더니 또 소릴 지르며 날 불렀다. 가서 어퍼컷을 날릴까, 욕이나 한바가지 먹여줄까, 존중해주는 척하며 갈궈볼까 고민하다가 그냥 쌩까고 갔다. 말려봤자 좋을게 없는거다.
집으로 올라가는 길 내내 기분이 더러웠다. 취한 사람 상대 안하는게 상책이지만 어째 분이 안풀린다. 지하철안에 사람들이 소리지르는 아저씨 덕에 다 날 기분나쁘게 쳐다봤단 말이다. 제 정신 못 챙길거면 왜 마시고 난리야. 분명 뭔가 일을 저질러 봤자, 술깨고 나면 술김에 그랬다며 도망이나 다니겠지. 에라이.
운행중인 열차인데 운전사를 불러내다니(뒷문이라 운행에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지만 그래도 위험하지 않은가) 이건 왠 미친놈인가 싶어 보니 안에 계신분이 나왔다. 뭐라 뭐라 말도 안되는 소리를 늘어놓으며 호통을 치던 취객에게 그냥 죄송하단 소리만 하며 넘기던 운전수 아저씨는 상황이 좀 조용해지자 문을 도로 닫았고 취객 아저씨는 잠시 멍하니 내릴 문 앞에 서더니 옆에 있는 나를 처다봤다.
"야. 이어폰 빼봐"
다짜고짜 나를 보더니 한소리가 이거였다. 난 매우 어처구니 없어, 아주 경멸스러운 눈으로 한번 쏘아본 뒤 상대를 하지 않기 위해 옆문으로 옮겨갔다. 날 부르며 소리지르더라. 그냥 쌩깠다. 마침 내릴 역에 도착하여 내리고 보니 그 아저씨도 내리더라. 옆 문에서 내린 날 발견하더니 또 소릴 지르며 날 불렀다. 가서 어퍼컷을 날릴까, 욕이나 한바가지 먹여줄까, 존중해주는 척하며 갈궈볼까 고민하다가 그냥 쌩까고 갔다. 말려봤자 좋을게 없는거다.
집으로 올라가는 길 내내 기분이 더러웠다. 취한 사람 상대 안하는게 상책이지만 어째 분이 안풀린다. 지하철안에 사람들이 소리지르는 아저씨 덕에 다 날 기분나쁘게 쳐다봤단 말이다. 제 정신 못 챙길거면 왜 마시고 난리야. 분명 뭔가 일을 저질러 봤자, 술깨고 나면 술김에 그랬다며 도망이나 다니겠지. 에라이.
# by | 2008/03/13 22:57 | 썰렁한 일상사 | 트랙백 | 덧글(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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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지하철 취객 짜증나요 ㅠㅠ
왠 취객하고 청년이(애인이 옆에 있었는데-_-;) 시비 붙더니 막 툭탁거리기 시작해서, 다음 역에서 내리더니 마저 싸우더군요.
걍 상대 안하는게 제일 좋음.
死요나 / 취해도 얌전한 술버릇을 들여놓아야 스스로도 안심할텐데 말이죠.
사바욘의_단_울휀스 / 그러게요. 요즘 얼마나 무서운데, 정신 차리고 다녀도 당하는 세상에서 취한체 밤길을 다니는건 정말 위험하죠 -_-;
oldman / 시비 걸려보긴 이때가 처음이여서 더 짜증났습니다 -_ㅜ
너프 / 그건 의정부 사람들에게 피해가 가니 것도 문제가 좀 있네.
Marmotte / 즐길 수 있을 정도로만 먹어야죠 뭐.
marmalade / 헐.. 미군 취객이였군요. 몸집이 커서 더 무섭지 않나요-_-;;
필립호빵 / 잠깐이라도 상대하면 금방 더 커지죠. 전투본능을 일깨우고 마니까요(...)
한 번은 길가는데 남미 계열로 보이는 덩치 좋은 녀석(..)이 술취해가지곤 절 중국인으로 알아보곤 친구하자고 귀찮게 구는 바람에 혼났습니다.;